럼피스킨병: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혹시 럼피스킨병을 알고 계신지요?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럼피스킨병이 며칠 전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병은 바리어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소, 돼지, 양, 염소 등 반추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법정 1급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럼피스킨병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럼피스킨병, 국내 첫 확진!
럼피스킨병이란?
이 병은 럼피스킨 바이러스(RSV)에 의해 발생합니다. RSV는 플라비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소, 돼지,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을 감염시킵니다. RSV는 콧물, 침, 눈물 등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흡혈곤충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는 감염되지 않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관리대상 질병으로 이 병이 발생한 국가의 소 유래 축산물은 국제 무역 대상에서 제한됩니다.
감염 시 증상
감염된 동물의 연령,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발열: 섭씨 40도 이상
- 식욕 부진
- 우울증
- 콧물
- 침흘림
- 눈물흘림
- 구강 내 궤양
- 발진
- 피부 결절
진단
감염 시 진단은 일반적으로 임상 증상과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임상 증상은 다른 질병과 유사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검사는 혈액, 타액, 코 분비물, 눈물 등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여 감염을 진단합니다. 잠복기는 통상 4~14일이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최대 잠복기를 28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현황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하여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대만, 몽골, 태국 등에서도 발생하였고, 2022년 인도에서는 대량 발병해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고, 15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10월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최초 사례입니다.
치료 방법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발열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고, 구강 내 궤양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농식품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발병할 경우 발생농장과 반경 500미터 이내에 사육 중인 소를 살처분합니다.
예방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예방을 위한 백신은 개발되어 있습니다. 백신은 2회 접종으로 이루어지며, 첫 번째 접종은 생후 4~6주에, 두 번째 접종은 첫 번째 접종 후 4~6주 후에 시행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식품부에서는 긴급접종에 필요한 백신 비축(54만두분)을 지난해 12월에 완료한 상황입니다.
맺음말
오늘은 소와 같은 가축에 발생하는 램피스킨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차명율을 10% 이하이지만 치료제가 없어 발생 시 주변 500미터 이내에는 살처분을 해야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사례는 [여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