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복제,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다!

반려견 복제,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육아용품 시장 규모를 넘어 약 5조 이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국내 반려동물 가구수는 1500만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반려동물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상실감에 우울증까지 겪고 있다는 견주, 묘주 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펫리스 증후군을 견디다 못해 과학 기술(체세포 핵 치환 기술)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복제하여 다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반려견 복제,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다!

반려견 복제란?

반려견의 DNA를 이용하여 유전적 구조가 똑같은 동일한 강아지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체세포 핵 치환(SCNT)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이루어지며, 암컷으로부터 채취한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복제 대상으로부터 채취한 체세포의 핵을 이식한 뒤, 이를 대리 암컷 자궁에 착상시켜 출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과학 기술을 이용해 반려견을 복제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반려견을 잃은 주인의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로, 주인에게 큰 사랑과 행복을 주지만 평균적으로 12~15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어 큰 사고 없이 산다하더라도 견주보다 빨리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미 공감과 교감을 통해 십수년을 함꼐한 반려견이 죽고나면 대부분의 견주가 일시적으로 상실감을 겪게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 우울증, 집착, 무기력과 같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반려견 복제는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상실감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유전병을 가진 개를 복제하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부 개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 평생을 병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입양한 견주도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반려견을 복제하여 유전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반려견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반려견 복제 현황

반려견 복제는 2005년 미국의 클론테크사에서 처음 성공한 이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마리의 복제견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비아젠펫츠’는 고양이와 개를 복제하고 싶어하는 반려동물 주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비아젠 펫츠에 따르면 복제에 드는 비용은 개·고양이는 약 5만 달러(약 6천5백만원)라고 합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비아젠에서 반려동물을 복제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 이상을 대기해야 할 만큼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과, 한국도 반려동물 복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국의 ‘시노진’은 2017년 유전자를 편집한 반려견 비글을 성공적으로 복제해 유명해진 기업인데요, 2018년부터 복제된 반려견을 38만위안(약 6200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반려견 복제 열풍이 불고 있어서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수암 바이오테크 연구재단’의 황우석, 이병천 교수팀이 2005년 복제견 ‘스너피’로 세계 최초 개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충남대 김민규 연구팀은 2017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려견 ‘벤지’를 네번째 복제했습니다. ‘벤지 4호’는 일반인에게 분양됐습니다.

반려견 복제에는 한화로 5천만원에서 1억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일반인들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용이 비싼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핵치완 기술의 성공율이 아주 낮기 때문입니다(10% 이하).

반려견 복제의 문제점

최근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지난 1일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사모예드 종 강아지 두 마리를 소개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반려견 복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려견 복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술적 문제로 인한 과다한 비용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윤리적 문제가 있는데요, 반려견 복제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희생 때문입니다. 기사로 보도된 동물단체들의 얘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동물단체들은 동물 복제가 “동물에게 광범위한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동물을 복제하기 위해서는 난자를 제공하는 ‘도너’와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대리모’가 필요하다. 먼저 사망한 반려견의 체세포를 도너견의 난자에 이식한 후, 이를 대리모견의 난관에 이식해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은 극심하다.
  •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복제견을 만들기 위해 배에 바늘을 넣어 난자를 체취하고, 새끼는 제왕절개로 꺼내 동물들이 큰 고통을 겪는다”며 “복제견 한 마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개들이 치뤄야 할 고통이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 동물자유연대는 “착상이 성공할 때까지 전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배아 생존율이 낮아 동물의 신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동물(대리모)을 희생시켜 반려동물을 복제하는 것은 팻로스를 극복하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 이렇게 태어난 동물은 건강하지도 않다.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나는 복제견들은 기존 동물이 갖고 있는 질병도 함께 갖고 태어나 오래 살지 못한다. 전진경 대표는 “기존 동물이 암에 걸려 죽었다면 복제동물도 암에 걸리고, 기존 동물이 7~8세부터 다리를 절었다면 복제동물은 3~4살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한 마리의 복제견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최소 20마리의 난자채취견과 대리모 역할을 할 개가 필요하다. 산술적으로는 20마리지만 난자채취에 동원되는 개는 수십 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게다가 개는 한 번에 5~6마리를 출산하기 때문에 ‘의뢰된 개’ 이외에도 여러 마리가 태어날 여지가 있다. 단체는 “복제 업체들은 잉여 생산된 개들은 모두 좋은 곳으로 무료분양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 복제견의 건강 문제도 있다. 국가사업으로 태어난 복제 검역탐지견 41마리를 살펴보면 대체로 수명이 짧고, 간질, 관절염, 육종 등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단체가 입양을 도왔던 복제견 중 몇 마리는 체세포를 제공한 개와 달리, 심한 공격성을 보였다고 한다.
  •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같은 체세포로 복제된 개라고 하더라도 외형상 닮은 느낌이 있을 뿐 개성은 저마다 다르다. 나 하나 만족하고자 수십 마리의 실험동물을 희생시키는 동물복제에 대해 우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펫로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죽음도 삶의 일부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개를 사랑하는 것은 유전적 특성이 아니라 함께 했던 시간과 기억 때문이다. 복제 업체들이 그 기억까지는 복제할 수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위 기사 내용은 우리가 몰랐던 반려견 복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의 만족을 위해 수십마리의 다른 개가 희생을 해야하는 형국입니다. 과연 수십 마리의 개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게 올바른 일 일까요?

맺음말

지금까지 반려견 복제에 관한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반려견 복제는 누군가의 행복을 다시 찾아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너무나 큰 희생이 따르는 행위입니다. 어느 동물단체 사람의 “우리가 개를 사랑하는 것은 유전적 특성이 아니라 함께 했던 시간과 기억 때문이다. 복제 업체들이 그 기억까지는 복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의 행복한 삷”에 대한 정보는 [여기]를 참조하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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